[기고/순경 정준영=덕산지구대 3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이제 옛말이다.
가정폭력은 현 정부가 국민안전을 위해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악에 포함시킬 만큼 중요한 범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가정폭력이란 가족구성원 사이에서 폭력이란 수단을 가지고 상대방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상황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 폭력행위만 가정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폭력, 성적 폭력, 경제적 폭력까지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서 가족구성원의 범위는 배우자(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 포함) 또는 배우자였던 사람, 자기 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관계(사실상 양친자 관계 포함)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계부모와 자녀의 관계 또는 적모와 서자의 관계에 있었던 사람, 동거하는 친족(동거하지 않는 형제자매는 해당 없음)을 말한다.

가정폭력 발생 시, 위험한 순간을 대비하기 위해 신고할 수 있는 경찰 112나 가까운 지구대 전화번호, 여성긴급전화 1366 등을 기억해 두고, 직접 신고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서 가까운 지인이나 이웃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표시나 신호를 미리 정해둔다.
신고 후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폭력 가해자와 분리되어 가정폭력을 당한 정황과 방법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도저히 집에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긴급피난처 혹은 쉼터 등을 안내받아 가해자와 잠시 떨어져 생활할 수 있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 시 경찰 신청과 검사 청구에 의해 법원으로부터 주거 등에서 가해자를 격리 시킬 수 있고, 주거, 직장 100m 내 접근금지, 전화 이메일 등 접근 금지, 의료기관에의 치료위탁, 유치장(또는 구치소) 유치 결정할 수 있는 경찰의 긴급임시조치권과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주하는 관할 가정법원에 가정폭력 가해자를 주거로부터 격리하고, 접근을 금지시키는 등의 보호명령을 청구하는 피해자 보호명력 제도가 있다.

가정폭력은 내부적인 가정문제가 아닌 나아가 사회적 범죄인 성폭력, 학교폭력, 청소년 문제, 자살 등 악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참지 말고, 숨기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방법이다.

최용관 기자 1354oo@naver.com 최용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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