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ctn]전인철 기자 = 지난 3일 제61회 백제문화제의 시초인 수륙대제와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치러지는 한·중·일 백강전투위령제가 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열렸다.

수륙대재는 백제의 역대 군왕과 나라를 위해 싸우다 산화해간 수많은 무명 장졸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융성했던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를 널리 알리는 행사로 상단불공, 법요식, 수륙대재, 유등제 순으로 의식이 진행됐다.

특히 백제 불교의 상징이기도 한 정림사지5층석탑을 배경으로 행사가 열려 관람객에게 보다 큰 감동을 선사했으며, 마지막 순서인 유등을 백마강에 띄우는 의식을 통해 나라를 위해 순국한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또한 백강전투위령제는 동아시아 최초의 해상전투인 백강전투에서 쓰러져 간 전몰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동아시아 중국 낙양시, 일본 태재부시, 신라 경주 등 삼국의 평화공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거행됐으며, 제례의식은 크게 식전공연, 백강전투 영상상영, 비나리와 씻김무, 바라춤, 장군조형과 병졸조형 신위입장, 진군의 북소리, 제주입장, 혼불입장 및 채화, 봉행선언, 제문낭독, 국가별 합동재배, 환희의 춤 순서로 진행됐다.

백강전투위령제를 끝으로 제61회 백제문화제의 11종 제·불전이 마무리됐으며, 파란만장한 백제의 역사속에서 사라져간 이들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