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다보면 주변사람들로부터 아무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또, 저 사람은 내가 단속해서 면허를 죽였다고 하는 경찰관의 무용담 아닌 무용담처럼 떠드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다.

술이 만취돼 운전하다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전 과정을 리얼하게 인기소설을 작성해 소리 내 읽어 내려가는 듯한 경우도 있다.

직무상 일어났던 아니면 어쩌다 알게 된 사건을 제 삼자에게 소상히 설명한다는 것은 뭔지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본인이 단속을 했든 아니면 다른 직원이 단속을 했던 무면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운전을 하고 다녀도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인이 단속해서 무면허란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인정상 또 단속해서 범칙금을 부과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에서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면허 운전자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하면 선량한 시민만 피해를 입게 되고, 또 제대로 된 보상이나 수리비도 받지 못한다는 데 있다.

게다가 가해자가 재산마저 없다면 어디에 하소연을 하겠는가.

이래서 보령시에서는 "음주단속은 해도 무면허 단속은 하지 않아 면허 없어도 술만 마시지 않고 운전하면 걸릴 일이 없다"고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안일한 생각과 온정주의에 선의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온정보다는 냉철한 판단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지 않도록 계도와 단속을 철저히 펼쳐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선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