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ctn]임종복 기자 = '특정회사의 특정 옷(선수단복)을 지정하고 지역업체에 최저가 입찰방식을 통해 구입가격을 적어내도록 한 방식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난달 열린 서천군의회 제237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동준(사진) 의원이 자치행정과장을 상대로 회의식 감사를 통해 보조금 집행과 회계처리의 합당성을 두고 질의한 발언이다.

이는 서천군체육회(회장 노박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충남도민체전 선수단복(모자 포함) 및 임원복 구입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한데 따른 지적이다.

서천군체육회는 올해 충남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단복(290벌)과 모자(400개)는 지역 내 업체, 임원복(109벌)은 외지업체에 납품을 계약했다.

각각 2,800여만원과 800여만원이 쓰였다.

서천군체육회는 선수단복(모자 포함) 구입과정에서 특정회사의 특정 옷을 지정해놓고 최저가입찰 방식으로 지역업체를 선정, 벌당 9만3,000원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서천군은 선수단복 구입을 위해 벌당 12만5,000원을 책정하는 예산계획으로 서천군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를 두고 조 의원은 "보조금 집행과 회계처리가 잘못된 예산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올해 선수단복 구입을 위해 12만원 가량을 책정해놓고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9만3,000원에 구입할 것 같으면 당초 예산을 9만원으로 예산계획을 수립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서천군체육회는 예산절감이라는 미명아래 지난해부터 선수단복 입찰방식을 최저가입찰방식으로 변경했지만 보조금 집행과 회계처리에 합당치 않는 입찰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을 두고 지역업체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각종 공사(토목 및 건축) 계약방식과 같은 최저가입찰방식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배려라는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원복 구매 역시 보조금 집행과 회계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업체에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면서 체육회 관계자가 인터넷을 통해 비교견적도 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특정 복을 선정, 구매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것.

조 의원은 "인터넷에서 가장 저렴한 소위 유명메이커를 체육회 관계자의 자의적 판단으로 특정업체 제품을 결정하고 여타 다른 업체의 비교견적 한건 없이 구매한다면 거래 과정에서 어떤 이권이 오고가는지 알 길 없다"고 힐책했다.

임원복은 벌당 7만4,250원(부가세 포함)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개인 물품 하나를 사더라도 그런 식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이는 보조금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되도록 지역 내 업체에서 구매해야 한다. 회계 관련 규정을 정확히 지킬 수 있도록 행정의 관리감독이 필요한 대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의 구매방식이 완전히 합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격의 적정성 부분에서 어느 정도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적정예산을 세워 그대로 집행하도록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복 기자 pr0054@hanmail.net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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