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ctn] 정지철 기자 = 지난 1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소속 김윤중 소령(37세, 3사 38기)이 활발한 사회복지활동을 인정받아 논산시장 표창을 수상하여 화제다.

김 소령은 전라도 장성에서 보병학교 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고향인 논산을 두루 방문하면서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족과 함께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랑의 점심나눔행사'를 실시했으며 급식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힘쓰는 참된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 소령의 무료급식 봉사는 4년 전 우연히 어머님이 운영하는 화원 앞에 있던 노숙자의 갈라진 발을 보고 '금전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허기진 배라도 채워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 일반 가정에서 매주 250인분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경제적인 부담과 일손 부족, 경험 부족에 따른 시행착오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5년간 꾸준히 급식봉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소령의 부모님의 열렬한 지지 덕분이었다. 김 소령의 부모님은 김 소령이 힘들고 어려워할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미용봉사와 쌀 기부와 같은 지역 주민들의 후원을 받아오는 등 많은 도움 주었다.

그러던 중 김 소령은 명령의 의해 근무지가 인천으로 옮겨지게 되면서 거리상의 제약으로 더 이상 봉사가 어려워졌고 때마침 논산시에서 김 소령과 부모님이 하던 '사랑의 점심나눔행사'를 맡아서 하겠다고 제의를 해왔다.

이로써 2010년부터 해오던 무료급식 봉사는 2014년부터는 논산시에서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김 소령은 대신 매월 5만원씩 논산시에 기부하여 그 마음을 대신하고 있고 부모님 또한 사후 장기기증과 재산기부를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정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김 소령과 그 부모님의 선행은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표창을 수상한 김 소령은 "이런 상을 받고자 한 일이 아닌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며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앞으로도 군인으로서의 임무에도 충실한 가운데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소령 올 12월 UN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레바논에 파병될 예정이다.

정지철 기자 lby4426@gmail.com 정지철 기자입니다.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