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교육지원청이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관내 초등학교에서 연이은 교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쳐 눕는 사고가 발생 교내 교통사고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두 건의 교통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이 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상급기관인 서산교육지원청 한 부서 책임자의 회피성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보 취재진은 이 두건의 사고와 관련 취재과정에서 언론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지원과 관계자와 전화 취재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하고자 했다.

하지만 언론을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는 "이 사고는 교육지원과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짧은 답변을 듣고 다른 기자를 통해 서산경찰서에서 확인 보도했다.

그 뿐이 아니다.

지난 1일 성연초 행정실장의 차량에 의한 교내 교통사고에 대해 언론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책임자에게 어제와 같이 전화 취재하는 과정에서 "왜 자꾸 나한테 전화 하냐"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결국 그는 어제 취재진에게 교통사고는 교육지원과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했는데 왜 다른 부서인 나에게 전화해서 귀찮게 하냐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그가 소속되어 앉아 있는 자리다.

학교 내 교통사고에 대해 자신은 책임 없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언론 즉 소통의 창구는 어디인가.

바로 자신이 책임자로 앉아 있는 부서다.

그런데도 자기 부서가 아니라며 딴소리를 낸다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언론을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가 언론인 즉 기자로부터 질의를 받는다면 알고 있는 상황 그대로 전달했어야 하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파악 후 알려줘야 하는 것이 그 자리의 임무며 책임이다.

그런데도 "왜 자꾸 나한테 전화하냐"는 식의 발언은 책임은 안중에도 없이 권한만 누리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교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중한 어린생명이 목숨을 잃고, 한 학교의 행정책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어린 학생이 병원에 입원중인 상황에서 그 업무는 다른 부서의 일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지 묻고 싶다.

적어도 언론의 창구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라면 사고경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 등을 철저하게 파악해 놓고 언론 또는 이를 궁금하게 여기는 학부모 등에게 언제 어느 때라도 상세히 알려주고 전달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

우리는 이 같은 공직자를 원하지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내 일이 아니오' 라는 책임회피성 공직자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남교육을 이끌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은 직시해야 한다.

아울러 소통이 안 되는 불통의 공직자로 인해 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이번 계기를 통해 서산교육지원청의 교육행정에 대해 문제점은 없는지 살피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