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릴 위험성이 큰 내 아이, 사전 등록제 다들 하셨나요?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7. 02(목)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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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태 경장>

[기고/김철태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아이에게 "엄마 꼭 따라 다녀야해"라고 수십 번 주의를 준 후, 바깥나들이에 나서지만 어른들의 말을 듣고 부모 곁을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아이를 잃어버릴 수 있었던 아찔한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사전등록제도'를 적극 도입하여 실종된 아동이 최대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시행중이다.

사전등록제도란,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연령 상관없음)과 치매질환자 등의 실종에 대비하여 미리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에 지문과 얼굴 사진, 신체적 특징 등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하여 신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는 안전드림 사이트(www.safe182.go.kr)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등록, 수정할 수 있어서 미리 아동의 키나 몸무게, 신체적 특징 등을 사이트에 등록하고 경찰서에 방문하여 추가로 '지문'만 등록하여 대기처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빠른 성장속도로 인해 얼굴이 조금씩 달라지는 아동의 특성을 고려, 아동의 얼굴 사진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업데이트 할 수 도 있다.

실제로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는 아동 등이 발견되어 경찰에 신고가 되면 아동이 실종신고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여부 확인 및 주변에 보호자가 있는지에 대하여 탐문한 후, 보호자를 찾지 못하면 복지시설로 인계하게 된다. 이렇게 아동 등이 시설로 입소하게 되는 경우, 찾는 시간이 길어져 아동과 보호자가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하지만 사전에 지문을 등록해 둔다면 실종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경찰이 신원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속히 보호자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전등록제 신청 외에도 평소에 자녀들에게 '실종 시 대처요령'을 가르쳐 충분히 연습시키고, 주변에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112에 신고를 해주 등 실천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실종아동 등이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