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전인철 기자 = 충남교육청의 연말 예산 몰아쓰기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8일 직속기관 및 교육지원청에 대한 2014 회계연도 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 건과 예비비지출 승인 건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김종문 위원(천안)은 "지난해 도교육청 직속기관의 예산집행 현황을 보면 연말에 15%~17%를 집행했다" 며 "연간 계획을 세워 균등하게 집행되어야 할 예산이 몰아치기로 쓰이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교육원은 무려 34%, 외국어교육원은 23%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 며 "과연 예산이 적절하게 쓰였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고 덧붙였다.

맹정호 위원(서산)은 "보조금 반납 내역 중 이인중 생활체육관 신축사업으로 발생한 이자 108만원은 좋은 사례가 될 것" 이라며 "사업 추진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예산 확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김석곤 위원(금산)은 "교육연수원의 교육공무원 연수 운영비 불용액이 많다" 며 "연수운영 목적이 제대로 달성됐는지 우려된다" 고 지적했다.

송덕빈 위원(논산)은 "교육 재정 여건이 열악함에도 아산교육지원청의 경우 원어민 교사 및 보조강사 운영비로 1억4천만원을 추경에 삭감하지 않았다" 며 "예산이 사장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 고 촉구했다.

서형달 위원(서천)은 "다문화 학생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음에도 외국어교육원은 여전히 영어 위주로 편성돼 있다" 며 "다양한 외국어 습득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송덕빈 위원(논산)은 "천안지역 학교 증설사업비 328억원을 이월했다" 며 "이월액이 많은 것은 그만큼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못한 것" 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