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전인철 기자 = 충남지역 학교 체육관을 도민에게 전면 개방, 이에 따른 소요 경비 일부를 도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리주체인 일선 학교들이 시설물 관리에 부담을 느껴 아예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체육관을 개방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오배근 의원(홍성)은 15일 열린 제279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에 따르면 도내 715개 초·중·고교의 학교 체육관은 총 527개로, 체육관을 도민에게 개방한 체육관은 244곳(46%)이다.

문제는 지난해 527개 체육관에서 발생한 운영비가 7억1천900만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시설물 보수에 따른 수선비가 1억5천900만원이었고, 냉·난방비 사용에 따른 전기료가 5억6천100만원 등이다.

오 의원은 "일부 학교는 사용자들의 부담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체육관 운영에 턱없이 부족하다" 며 "홍성과 예산지역만 보더라도 매년 2천200만원의 예산이 부족한 실정" 이라고 말했다.

매년 체육관 운영에 적자를 면치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확충은 고사하고 당장 고장 난 시설 보수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오 의원은 "읍·면단위 체육관은 시 단위 체육관보다 사용료가 절반가량 저렴하다" 며 "이를 규정으로 묶어 놓고 있어 읍·면지역 학교 체육관 운영은 더욱 어려운 실정"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부족한 학교는 체육관의 문을 닫거나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며 "체육관을 이용하려는 도민들과 갈등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건전한 여가 스포츠와 체력단련을 위해 부족한 운영비를 조사해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며 "도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 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