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ctn]임종복 기자 = 충남 서천지역 대중교통 전·현직 일부 버스기사들이 정신지체 여성장애인을 수년간 성폭행해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서천경찰서 등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서천지역 대중교통 소속 버스기사 4~5명이 정신지체 여성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

최근 경찰이 버스기사 4~5명을 성폭행 혐의로 수사에 나선 가운데 3년 전부터 이 여성장애인을 성폭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수사진행 상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 버스기사 4~5명을 수사한 결과 "여성장애인 성폭행은 3년 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성장애인의 인권 보호 등의 차원에서 수사상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공식적인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복수의 제보자 역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4~5명의 버스기사들은 정신지체 여성장애인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부터 최근까지 성폭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 여성장애인은 아이까지 출산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안팎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아이의 유전자분석을 관련기관에 의뢰해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아이의 아버지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버스기사 중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과 관련, 지역 내에서는 다양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대중교통 버스기사들이 여성장애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 자녀를 둔 주민들은 "이런 일이 버스기사들에 의해 발생했다니 버스를 태우기가 두렵다. 안심 귀가를 위해 버스이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서천에서 장애인 성폭행사건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개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버스업체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살고 있는 마을로 경찰의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관련기관은 여성장애인의 보호 및 치료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