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전인철 기자 = 홍성경찰서(서장 홍명곤)는 술에 만취된 채 길을 잃어 연락이 끊긴 A씨(남, 53세)를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해 화제다.

지난 8일 오전 2시06분경 B씨(여, 46세)로부터 112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왔다.

술에 만취된 채 길을 잃은 남편이 "지금 자신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는 말을 하고 전화가 끊어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아내가 전화를 했다.

신고를 접한 오관지구대 순경 곽민선은 남편 A씨(남, 53세)와 계속해서 전화통화 시도 했으나 통화는 되지 않고, 핸드폰 위치추적 결과 홍성보건소 주변으로 나와 2시간 가량 주변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곽 순경은 이 날 순찰근무를 하면서 주취자들이 추운겨울 동사하는 일을 많이 겪기 때문에 혹시라도 A씨가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큰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요구조자를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몇시간 만에 요구조자와 통화연결이 되어 C요양병원 근처라는 것을 알아낸 뒤, 주위에 전봇대 밖에 없다는 말에 착안하여 그 일대 인적이 드문 도로가를 면밀히 수색한 끝에 추위에 떨고 있던 남편 A씨를 발견해 아내 B씨에게 인계했다.

아내 B씨는 "원래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지인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연락이 갑자기 끊어져 걱정이 됐는데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과 수색이 남편을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었다" 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