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전인철 기자 = 홍성경찰서(서장 홍명곤)는 경찰의 신속한 현장출동 및 세밀한 수색으로 자살을 기도하던 한 3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해 화제다.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경 평소 우울증 및 채무가 있던 A씨(남, 31세)는 홍동면 효학리 소재 돼지농장에서 친형 B씨와 일을 하던 중 B씨에게 '죽어버리겠다' 라는 말을 하며 퇴미산으로 뛰어 올라갔다.

놀란 B씨는 바로 쫓아가 다행히 농업용 고무호스로 나무에 목을 매려고 하던 것을 제지했으나 A씨는 이를 뿌리치고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에 홍동장곡파출소 경사 신영호와 경위 김기상은 신고접수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112타격대와 항공대 헬기까지 동원될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

신영호 경사와 김기상 경위는 곧바로 주변 수색에 들어갔고 A씨가 향한 방향으로 한 시간여의 집중 수색 끝에 퇴미산(해발 136m) 정상 부근에서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을 시도하려는 A씨를 눈앞에서 발견하고 이를 신속히 제지했다.

신 경사는 현장에서 A씨를 안정시키고 20여분간 설득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가족들은 "조금만 늦거나 수색 방향을 잘못 잡았더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수색이 한 가정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며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