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성재 경장 = 서산경찰서 정보화장비계]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아이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 등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이슈가 되고 있다.

당시 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폭행한 보육교사는 점심시간에 급식판을 치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김치를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머리를 한 차례 강하게 내려쳤으며 머리를 폭행한 후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를 떠난 것이다.

이후 조사에서 그녀는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밀쳐 넘어뜨리고 아이들에게 이불을 던지는 등의 학대를 한 것이 드러났는데, 어린이집의 원장은 이를 알면서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이 사건을 더욱 키운 셈이다.

이외에도 연일 전국의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어린아이들을 폭행한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

어린이집을 보내는 부모님은 몰론 이거니와, 그런 손주들을 두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부터해서 모든 국민이 놀래고 경악하게 만드는 사건이 줄지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질에 관한 것인데, 한 뉴스기사에 따르면 태어나 단 한 번의 보육경험이 없어도 실습 160시간만 채우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얻게 된다고 한다.

법적으로 인가받은 어린이집에서 1급 보육교사 또는 유치원 1급 정교사의 지도 아래 일정시간 현장 체험을 하면 실습 요건을 채우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인이 운영하거나 재직하는 어린이집에서 실습을 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해도 적발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비 보육교사에게 요구되는 낮은 실습기준은 교사의 인성은커녕 영유아 교육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형성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둘째로는 어린이집 운영에 있어서이다. 어린이집이 비영리시설이지만, 시·군·구청을 통해 어린이집 인허가증만 새로 발급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권리금을 많이 내면 그만큼 수익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 투자를 덜 하게 되고 수익만을 내기위해 급급한 실정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영리시설이라고 하기에는 영리를 쫓기 위해 급급한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 잇따라 발생한 원생 폭행 사건도 이런 구조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이집 아동폭력의 특성상 피해아동에게는 다양하고 폭넓은 포괄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이 속한 보육시설 및 사법기관, 의료기관 등 다양한 체계와의 협력이 필요 할 것이며, 사회복지사, 의사, 교사, 법률가 등의 관련 전문가들에게 협력과 관련된 내용을 교육하고 실제적인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공조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보육교사 등 관련 종사자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전문 인력의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확보하는 제도가 법적으로 마련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