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명근 경장 = 서산경찰서 생활안전과] 언제부터 인가 졸업식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잘못된 뒷풀이의 부정적 이미지가 떠오른다.

오랜 시간 참고 인내한 청소년의 시간을 마감하고 성년으로 나아가는 희망차고 들뜬 기분의 졸업식이 잘못된 뒷풀이 문화로 인해 그 취지가 퇴색되고 얼룩진 것은 우리사회의 문제가 되었다.

이제는 경찰이 나서서 그들의 잘못된 문화에 까지 간섭하고 바로 잡아야 할 만큼 청소년들의 졸업식 뒷풀이 문화는 매우 심각 해졌다.

예전의 졸업식은 뒷풀이 라는 문화가 없었다. 학교의 학생이었던 시기를 인내 하면서 잘 지내온 것을 기념하고, 그 시기를 잘 지나올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와 선생님 학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준비 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하곤 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욕이나 나쁜 언어를 긍정적이고 좋은 언어보다 빨리 습득하듯, 잘못된 뒷풀이와 같은 나쁜 문화의 확산은 매우 빠르고 그 잔혹성의 크기는 더욱 커져만 간다.

학생들의 뒷풀이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순간의 충동적 행위가 그들을 삶의 남아 있는 멋지게 시작 되어야할 인생 전체를 얼룩지게 한다는 것이다.

주변 선량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피해 학생들의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롤 매우 심각하다.

졸업식에 대한 의식에서 부터 전환이 필요하다. 2012년 졸업식 뒷풀이 예방과 관련해 안면고등학교 졸업식장에 참석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안면고 학생들은 전통적으로 졸업식 날에 건전하게 서로의 기쁨을 나누고 학생 전부가 선생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큰절을 하는 문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큰절에는 많은 의미가 부여 된다. 스스로가 감사함을 기억하고 앞으로 미래를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는 것이다. 졸업식이 인생의 한걸음을 마무리하고 새걸음을 준비하는 시작이라는 의식 속에서 지나온 걸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식의 구조의 변화가 절실히 생각나게 하는 경험 이었다.

경찰이 억제하기 때문에 뒷풀이를 할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청소년 스스로 본인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절제함으로 졸업의 의미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들뜬 마음에 뒷풀이로 인생 전체를 얼룩지게 하는 잘못된 뒷풀이의 문화를 대신해 인생에 다시 오지 못할 시기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경건한 졸업식이야 말로 우리가 보호해야 하고 졸업을 맞이하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의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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