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태훈 순경 = 원북파출소] 요즘 가장 ‘핫’한 단어를 꼽자면 단연 갑(甲)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이 '핫' 한 단어를 풀이 하자면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 및 사회적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라 볼 수 있다.

얼마 전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재벌들의 갑질이 연이어 도마위에 오른 소식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재벌이라고 불리는 계층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진상 손님을 볼 때 우리사회사 가진 욕망과 이기심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사회는 열정 페이를 강요 하면서도 마치 노예 부리듯 그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경찰관으로써 지금 당장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일상생활로 들어가보면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VIP 고객이라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리는 이야기,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 아저씨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이야기, 임대 주민들은 질이 좋지 않다며 공용 도로 및 놀이터를 사용조차 할 수 없게 하는 이야기, 음식점에서 반말을 내뱉으며 주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일들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당연하듯 행동을 함부로 하며 내가 너보다 우월하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 까 싶다.
1988년 탈주범 지강헌의 절규를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시대가 2015년이 된 지금도 별반 달라지는 없을까봐 걱정이다. 사람은 때론 갑(甲)이 될 수도 을(乙) 이 될 수도 있는게 아닐까?

우리사회가 그나마 지금의 모습을 유지 할 수 있는 건 그 악의를 절제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돌봐주는 사람들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는 질이 나쁜 아이라는 교육이 아니라 그들에게 한 번 더 손을 뻗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 시켜 줄 참된 교육이 필요 한 거 같다.
순찰을 돌다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질 때가 많다. 어르신에게 손을 뻗어 주는 버스 운전사를 비롯해서 백 원짜리 동전을 주워서 파출소에 전해주는 초등학생의 손끝에서 느끼는 우리사회의 따뜻함이다.

이런 마음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는 기둥이라 생각하고 필자도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치안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 다니는 마음을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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