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사전등록 하셨나요?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2. 05(목)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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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순경>

[기고/ 김영란 순경 = 서산 동부파출소] 작년 소내 근무 중 다급하게 아주머니 한분이 울먹이며 파출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진정시키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없어졌다는 내용 이였습니다.다행히 근처 주변을 순찰해 10분만에 발견, 무사히 가족 품으로 귀가 시켰습니다. 부모님입장에서는 정말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조기에 발견이 되어서 다행스런 일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아직도 '실종아동을 찾습니다'라는 포스터를 흔히 볼 수 있고,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실종 신고 되는 아동의 수는 2만명이 넘고 있고, 2013년 2만여건의 신고가 접수 되어 아직도 500여명의 아동이 행방불명인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 우리 아이가 사라지는 시간 얼마나 걸릴 까요 ?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놀이공원·축제·터미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부모님이 잠시 한눈을 팔면 곧장 실종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위와 같이 길 잃은 어린아이 및 치매노인을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2012년 7월 2일부터 실종 아동 예방을 위한 '사전등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전등록' 제도란 아동(18세 미만, 지적 자폐성 정신장애인 및 치매질환자 포함)이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경찰에 아동의 지문과 얼굴사진·기타 신상정보를 등록 하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보다 신속히 발견하기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실종아동구조나 치매질환자 실종시 조기발견 할 수 있는 효과적 제도 입니다.

한 예로 사전등록제 본격 시행 이후 작년 실종아동 등 발생건수가 약 3.3%감소 했다는 통계가 있고, 발견되는 시간도 단축된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신청 등록하는 방법은 안전드림(www.safe182.go.kr)사이트에서 자가등록하는 방법과 보호자가 신분증을 지참해 아동과 함께, 가까운 경찰서·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해 접수하는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단, 안전드림사이트에서 등록 하실 경우 지문등록은 따로 가까운 경찰서·지구대를 방문해 하셔야 합니다.)

혹시 개인정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신청을 통해 수집된 지문은 아동의 나이 18세가 되면 자동폐기 되며, 부모가 원활시 즉시 폐기 됩니다.

이러한 좋은 시스템과 경찰의 노력이 있더라도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주변에 홍보해 주시고 ,평소에 자녀들의 관한 정보를 기억해 두고 정기적으로 자녀들의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소나 가족 연락처를 외우게 하거나 목걸이나 팔찌를 차게 하고 주위에 길 잃은 아이를 내 아이처럼 생각하여 발견시 신속히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나 경찰서로 신고 해 더 이상 부모를 잃고 헤매는 미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아이들을 안전하게 하는 데 경찰과 부모님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소중한 나의 아이, 우리가족을 사전등록으로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