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고 대비하자! 겨울철 운전 상식

가금현 기자입력 : 2014. 12. 29(월) 09:59

가가

<정지영 순경 >

[기고/정지영 순경 = 서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최근 연이은 매서운 한파와 잦은 폭설로 인해 차량관리 및 운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밤새 쌓인 눈을 치우느라 시간을 보내고 배터리가 방전되어 긴급서비스를 이용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운전자라면 평소보다 더욱 차량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다.

우선 출발 전 차량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 바로 시동을 걸지 말고 on 위치에 두어 잠시 기다린 후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밤새 밖에 주차된 차들은 한파로 인해 연료호스나 실린더가 미세하게 얼어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전력을 공급하여 시동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시동 후 엔진을 가열하기 위해 공회전을 오래하는데 이 경우 연료 낭비가 심하며 차량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나오는 차들은 엔진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전자식 장비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1분에서 2분 정도만 공회전을 해도 엔진을 예열하는데 있어서 큰 무리가 없다.

겨울철 운전의 기본은 서행이다. 눈이 없다고 과속이나 급정거를 하면 절대 안 된다. 곳곳에 잘 보이지 않는 결빙구간 일명 '블랙아이스'가 존재하여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한다. 또한, 눈길 운전 중 차선변경, 좌회전 우회전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핸들조작에 유의하여야 한다. 눈길에서는 평소보다 감속운전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하게 유지하여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제동 시 풋 브레이크는 여러 번 나눠서 밟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여 기어를 낮추는 것이 미끄러지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눈길운전을 대비하여 상시 스노우 체인이나, 스노우 스프레이, 장갑 등 기본적인 장비를 챙겨두고 긴급할 경우 사용하기 위해 미리 사용방법을 숙지해 놓아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체인사용 시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장갑 착용해야 한다. 체인을 장착 후에는 시속 40km 미만으로 서행하는 것이 차량에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 폭설로 정체가 되거나 서행으로 인해 장시간 운전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 초콜릿, 사탕, 생수 등 식음료를 미리 구매해놓는다면 비상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겨울철 운전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다른 계절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요한 장비를 챙기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인지하여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