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체육회는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95회 전국체전에서 목표권인 10위 권 진입에 성공하며 해단식을 개최했지만 전체투자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보여줬다.

대전시체육회의 10위권 진입은 샴페인을 터트려 축하해야 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초라한 성적은 자랑할 만한 얘깃거리가 되지 못한다.

대전시체육회는 지난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139억 여원 예산을 사용해 제95회 전국체전에서 10위의 성적을 달성하며 해단식의 뒤풀이로 지난18일 대전 유성의 모 호텔서 '자축'을 하며 금년을 마무리 했다.

이에 반면,제 34회 대전장애인체육회는 27억 여원의 예산으로 지난 4일부터 인천 일원에서 5일간 22개 종목에 걸쳐 456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해 금메달 85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61개에 종합점수 14만5235점을 획득해 원정 대회 역사상 가장 좋은 종합 4위의 성적으로넉넉하지않은 예산과 시민의 외면속에서도 투혼을 불태우며 종합4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퀘거를 달성했다.

대전시의 체육정책은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점수가 높은 종목을 집중 육성 했지만, 대전시 장애인 체육회는 양궁, 탁구, 수영, 육상, 역도 등 5개 육성실업팀창단과 신인선수 발굴, 종목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력분석, 체육회와 가맹단체간의 연계체계 구축 등으로 좋은성과를 거뒀다.

전국체전에서 7위를 차지한 충남의 경우 일년 93억 여원 ,8위충북은 74억 여원 , 9위 강원도의경우 120억 여원의 예산으로 140억 여원을 쓴 대전시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물론 투자액에 비례해 성적을 논 할수는 없다. 대전시 체육회 사무처관계자에 따르면 체전 목표 달성 3개년 계획 등 체계화된 선수 육성과 강화된 전력을 바탕으로 한 단체종목의 선전이 목표 초과달성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지만 시의 보조금을 '빵빵'하게 타낸 대전시 체육회는 전국체전 10위권에 달성하며 "많은 예산을 쓰느라 고생 했노라"고 '빵빠레'를 울린것에 대해 대전 시민들이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것이다.

특히 지난 10월 불거진 대전시체육회 직원의 서슴치않는 막말과 더불어 거만하고 고압적인 자세는 엘리트 체육발전 방향의 위상을 거스르게 하며 스포츠 정신을 올 바르게 홍보해 이끌어가야할 책임을 저버린 행동은 즉 '직무유기'다.

한쪽을 편애하고 오심으로 가득찬 스포츠쉽은 언제나 정당한 승복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이를 묵인하는 대전시체육회장의 스포츠 쉽은 부재중으로 레드 카드와 함께 퇴장 명령을 내려도 마땅하다.

앞으로 대전시체육회를 이끌어갈 권선택 회장은 '삼페인'을 터트르기보다는 '자숙'속에 스포츠쉽의 근거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운영과 함께 '혈세를 낭비하는 방만한 대전시 체육회'라는 오명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