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덕산면 일원에서 개최된 '2014 온천대축제'가 막을 내렸지만 연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더구나 10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개최된 행사인데도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행사장 곳곳이 썰렁할 정도로 텅 빈 분위기를 연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군은 행사가 끝난 뒤 대성황을 이뤘다고 과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예산군 일부 공무원은 행사기간동안 16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발언을 하고 있어 이번 온천대축제가 실패작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은 아닌가 싶다.

군비 8억원, 도비 1억원, 국비 1억원 등 총 10억원이라는 주민의 혈세를 처발라 놓았는데도 텅 빈 부스를 보여줬다는 소리는 주관 측 관계자들이 스스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반성보다는 허장성세로 주민의 귀를 막고 입을 막아보겠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다.

게다가 이번 온천대축제 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은 철저히 외면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축제는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축제가 열린 덕산면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축제를 주관하는 예산군 관계자협의회에서 좋은 자리의 부스를 약속받고 축제준비에 어느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한다.

이들은 축제기간동안 음식을 팔아 얻어진 수익금으로 올 연말 소외된 이웃을 도우려는 계획에 들떠 있었지만 막상 축제가 열리면서 약속했던 좋은 자리의 부스는 다른 사람의 몫으로 돌아가고, 그 좋은 부스의 자리가 가득 차야만이 손님 하나라도 받을 수 있는 뒤편에 부스를 배정받았다고 하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렇게 지역민으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뒤편으로 밀려난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지역민이 축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인근 서산시 대산읍에서 개최된 제10회 삼길포 우럭축제와 비교된다.

서산시 삼길포 우럭축제장에서는 대산읍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가 운영하는 부스를 그들이 원하는 장소에 지정한 뒤, 부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지역상인 또는 단체는 그 뒤 자리를 배정했다고 한다.

그 뿐인가 축제장에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추진위원회 측은 이를 자랑하기 보다는 축제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 있었던가를 부스 운영자(단체)들에게 설문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니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2014 온천대축제를 주관한 예산군 관계자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자화자찬에 앞서 타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축제를 보고 느껴야 다음이 있다.

10억이라는 엄청난 예산에 대해 주관하는 관계공무원 지갑에서 나오지 않은 돈이라 제멋대로 제 입맛에 맞는 대로 흥청망청 지출하지는 않았겠지만 주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10억원의 축제예산 부분에 대해서는 결산이 종료되는 대로 ctn충청탑뉴스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철저히 파악 주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이미 보도한바 있다.

아울러 예산군이 주관한 이번 온천대축제가 대성황이었다고 말하는 예산군 공직자들은 온천대축제보다 적은 돈으로 개최되는 서산시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장을 방문해 본 뒤 평가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다.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는 9일 막을 올렸지만 보지 않아도 올해 치러진 예산군 온천대축제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아 하는 소리다.

예산군은 ctn충청탑뉴스가 지적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