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충남 보령시는 3·8일은 대천 5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5일장이 열리는 보령축협앞에는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대·혼잡 전쟁을 치른다.

이중 삼중 주차로 차량운행에 어려움을 겪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민선6기가 출범 하면서 시 측은 공무원을 대거 투입 장날에 주·정차 단속에 들어갔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관계없이 장날에는 보령시청 공무원이 온종일 상주하며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제는 장날이지만 이곳은 한산해 운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대천동에 거주하며 노점상을 운영하는 최 모씨(남 56세)는 울먹이며 '김동일 보령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씨는 "대천장과 아산장, 예산장 등을 다니고 있지만 타 지자체에서는 심하게 단속을 하지않는다" 고 했다.

그는 이어 "일 잘하라고 뽑았더니 서민들 못살게 한다" 며 "비리있는 공무원이나 잘 단속하지 장보러 나온 자동차 단속으로 시민들 발길 막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정차 단속이 시작된 이후부터 5일장날 매출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고 하소연과 원망을 털어놨다.

또 노점상을 하는 장 모씨(여 71세)는 "청양군 화성에 살면서 대천·청양·광천장에서 노점상을 30여년 했는데, 이번 주·정차 단속이후 매출이 형편없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대천장은 큰장 이라 7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오늘(28일)은 20여만원 정도 팔았다"며 "대천장날에는 다른지역 장으로 가야하겠다"고 발길을 돌렸다.

장날이 되면 보령시와 인근 지역민들은 웬만한 일은 뒤로 미루고 장을 보러 나간다.

이곳에 가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지인들의 안부도 전해 듣고 주거니 받거니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정담이 오가는 목로가 있다.

문제는 노점상뿐만 아니고 점포를 가진 상인도 장사가 잘 안된다고 아우성 이다.

5일장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여 48세)는 "장날 시장에 오는 시민을 위한 주차 대책을 우선 해놓고 단속을 벌여야지 주차할 곳이 없는데 단속만하면 상인들은 굶어 죽으란 말이냐" 며 불만을 털어놨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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