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구름이 비를 가득 머금고 있던 지난 17일 서산시 예천동 주공아파트 내 시민공원에서는 주민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행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빗방울 하나 내리지 않아 이곳을 찾았던 많은 주민들은 하나 같이 '좋은 일에는 하늘도 돕는 구나'라고 했다.

이 처럼 좋은 일이란 이마트 서산점이 2000여점의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 내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

몇몇 상품은 판매대 위에 올려놓기 바쁘게 동이 날 정도로 이번 바자회는 인기였다.

이곳에서 판매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은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에 기증,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사용되게 된다.

이날 이마트 서산점은 생활용품 뿐 아니라 자체 직원과 봉사자들까지 동원 됐으며, 한서로타리클럽, 서산시아파트연합회, 풍선아트, 네일아트, 리더음악봉사단, 국화로타리클럽 등이 동참해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축제 한마당을 연출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마트는 서산시에 자리를 잡자마자 서산시자원봉사센터와 손을 맞잡고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부봉사단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 꾸미기, 지역 농촌마을과 1사1촌 결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크고 작은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이 이마트 서산점의 사회공헌 활동이 부각되면서 같은 서산시에 자리 잡고 있는 타 대형마트의 소극적인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는 십수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만들고 있으면서, 자기 배 불리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수 도 없이 흘러나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두 귀를 막고 오로지 자기 배 채우기 영업에 열을 올리며 '지역주민은 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롯데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측도 나름대로 사회공헌 사업을 한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주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이들의 사회공헌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이제 소비자인 주민들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때다.

이마트 서산점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안겨줬다.

롯데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는 이제부터라도 주민을 봉으로만 보지 말고 함께 가는 동반자로 여기면서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경영을 펼쳐주길 당부한다.

한마디로 이마트 서산점을 본받으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