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로 한통의 전화가 결려 온 것은 지난 13일 오후.

예산군청 민원봉사과에서 걸려온 전화 내용은 '충청탑뉴스차량이 검사를 받지 않아 과태료를 납부해야 하며,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 국민 중 자동차를 소유한 국민이라면 자동차 검사와 관련해 검사 안내 통지서를 받아보았을 것이기에 이번 전화 내용은 낯설기만 했다.

이유는 그동안 어느 곳으로부터도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는 전혀 받아보지 못한 상황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예산군의 행정에 낯 설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예산군이 주민 편의 행정을 펼쳐가겠다고 했다면 자동차 검사기간 내에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전화통화로 통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군은 검사통지서만 보내고 반송 받는 업무만 되풀이 하다가 과태료를 받을 때가 되어서야 전화로 안내 하게 된 꼴이 됐다.

결국 예산군은 주민편의 행정을 펼치기 보다는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한 행정력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군은 회사가 예산군 역전로에서 덕산면 온천로로 이전하면서 군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 회사에 안내 전화를 한 것을 보면 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충청탑뉴스는 예산군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

충청탑뉴스가 세금을 내는 것은 세금으로 자리를 보전하는 공무원들로부터 편의를 제공받기 위함이지, 과태료나 물리라고 내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은 예산군이 손바닥안의 법조항만 들여다보는 안일한 행정에 영문도 모른 채 호주머니만 털리게 되며, 불신의 벽만 높게 쌓아지게 된다.

예산군이 작은 관심만 가져도 주민이 경제적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도 공무원이 '이런 일이 매달 천 몇 백건씩이라 일일이 신경 쓰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주민이 모두 알아서 한다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공무원은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누굴 위해 그 자리에 앉아 주민의 세금을 축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