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보령화력본부(한국중부발전 주)와 인근 어민들이 보령화력 7·8호기 에서 나오는 온배수 어업피해 보상갈등으로 어민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보령과 태안 안면도등 천수만일대 어민들로 구성된 '보령화력 7·8호기 온배수피해보상 대책위원회(위원장 안병희)는 30일 16개 어촌계 소속 어민 800여명이 참석해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온배수피해 용역 결과에 따라 신속한 어업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보령화력이 온배수 피해용역 결과보고서를 불합격 통보해 어업피해 보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보령화력은 불합격 통보를 철회하고 신속히 어업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령화력은 7·8호기 준공 이후 어민들의 추천으로 모 대학 수산과학연구소에 용역기관으로 선정하고 2011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25개월간 온배수 어업피해 조사 용역을 의뢰해 최근 용역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령화력은 이 보고서를 세밀히 검토한 결과 온배수로 인한 어업피해 산출근거가 불분명해 이를 토대로 어업손실액을 산정하기 어렵다며 불합격 통보했다.

온배수 피해범위를 예측하는 수치 결과가 부정확하고, 실질적인 어업피해 유무에 대한 파악 없이 피해율을 추정해 2006년 복합화력 온배수 조사 때 보상이 끝난 어업피해에 대한 중복보상이 초래되고, 정확한 생산량 산출을 위한 어업실태조사 및 신뢰성 있는 증거자료가 미흡하며, 보상대상 어업을 자의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보령화력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령화력 관계자는 "해당 용역기관은 지난해 고리 및 신고리원전 온배수 영향 기장지역 어업피해조사 용역에서도 학술적 근거와 객관성이 결여된 용역결과를 제시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용역 불합격 통보를 받은 사례가 있다"며 "용역기관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며, 용역비 16억원을 환수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한편으론 빠른 시일 에 어민대표와 재조사 용역과 어업인 을 위한 보상방안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