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졸속 개막식을 치룬 홍성내포문화축제 이튿날에도 준비부족이 드러났다.

실제로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취재진은 축제 이튿날인 27일 축제 현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행사장 곳곳에 세워진 천막은 제 역할을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형식적 보여주기 식 행사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축제의 모든 상황을 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진두지휘해야 할 종합상황실은 개막식 날에 이어 이날도 비워둔 채 무용지물이 되고 있으며, 또 축제에 참석한 주민과 관광객을 안내해야 할 종합안내소는 안내요원은 보이지 않고 청운대이전반대서명 받는 장소가 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CTN이 지난 27일자 '[1보] 준비 안 된 '홍성내포문화축제' 개막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했듯 이번 홍성내포문화축제는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나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주민 한 모씨는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준비가 되지 않은 채 개막부터 하고 보자는 식 배짱으로 빚어진 촌극"이라고 질타하고 "지난 26일 개막행사 후 축제장과 도로는 조명이 어두워 관람객이 휴대폰불빛으로 더듬거리며 다녀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라면 망신도 큰 망신"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7일은 대낮인데도 행사장 곳곳에 환한 불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에너지 낭비의 축제장임을 내비쳤다.

게다가 축제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뒤 늦게 전기공사와 등을 보강하기 위한 공사차량이 행사장을 막고 있으며, 영업하는 상인들로 인해 인도에 차가 주차돼 관람객들은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등 주민을 무시한 행사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잡상인을 예방하고 차량통제 등을 위해 설치한 경호업체부스는 축제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위압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주무대 옆 화장실은 남녀 분리가 되지 않고 공용 사용하고 있어 구시대적 후진국형 축제장을 방불케 해 홍성군 망신을 다 시키고 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관광객은 "최근 지자체 곳곳에서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어 곳곳을 가 보지만 홍성내포문화축제처럼 준비가 안 된 축제는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남녀공동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며, 행사진행요원들이 뿌리는 물을 피해 다녀야 하고, 인도대신 차도로 이동하며 축제를 관람해야 하니 불편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동식 차량화장실 설치 등 주민과 관광객을 배려하는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 홍성내포문화축제인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타 기관단체에 축제를 위탁할 것이 아니라 홍성군이 자체적으로 치러야 이 같은 병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주민들은 지난 몇 년 간 홍성내포문화축제에 지원된 보조금 사용이 적법하게 사용되었는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철저히 밝혀 이처럼 졸속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감독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홍성내포문화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무료 차봉사 부스가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휴식공간이 됐다.

홍주여성라이온스클럽(회장 김정숙) 회원 40여명은 축제장을 찾은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무료 차봉사를 실시 웃음을 선사 축제장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봉사에 참가한 김민진씨는 "회원들의 회비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께 무료 차 대접을 하고 있다"며 축제에 오신 분들이 좋은 추억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