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올 여름 태안반도를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올 여름철 군내 32개 해수욕장과 캠핑장, 수목원, 항포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피서객은 총 42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248만여명보다 171%가 증가한 177만여명이 많은 수치로 해양환경의 유류유출사고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과 '아름다운 휴양지 관광 태안'의 이미지가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꽃지 75만여명, 만리포 67만여명, 몽산포 70만여명 등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수는 394만여명에 달했고 주요 캠핑장 등에 30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태안반도 곳곳에 수많은 인파가 다녀갔다.

특히 올해 관광객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모 방송의 갯벌체험 방영 후 인기를 끈 마검포 해수욕장으로 갯벌체험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지난해의 10배에 가까운 28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곳곳의 농어촌체험마을에는 독살, 갯벌 체험, 농산물 수확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어딜 가나 북적였다.

아울러 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11만여명이 찾았고, 5만3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천리포 수목원을 찾아 희귀한 식물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갔다.

반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만큼 피서철 쓰레기도 급증해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군 환경관리사업소에 반입된 쓰레기량은 무려 2000여톤에 달하며 곳곳에서 관련 민원이 빗발쳤고 직원들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군 관계자는 "피서객이 유류피해 이전 수준으로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는 예기치 못했던 사고와 급증한 쓰레기 처리로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피서철이었다"며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등 행락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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