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지난 7일 새벽 일어난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야영객 참사는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CTN(충청탑뉴스)이 사고현장을 방문 취재한 결과 사고가 난 야영장은 정식적인 야영장이 아닌 주차장과 도로의 경계에 시설된 화단으로 번영회 측에서 청소비 명목의 수수료를 받고 야영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당일 충청남도 휴양림관리사무소 측이 야영객들에게 발급한 영수증을 다시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이후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휴양관리사무소는 사고가 난 당일 텐트 금지라는 현수막을 걸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자매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사고현장도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한 화단으로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번영회 측은 야영객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야영을 허가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한 주민은 "사고가 난 이곳 화단에는 10여개의 텐트가 설치 된다“고 말하고 "차량통행이 많아 항상 위험하다고 느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 안타깝다"고 했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이곳이 충남도휴양림사업소와 해수욕장번영회 측이 정상적인 임대계약를 체결했는지 여부다.

임대계약이 체결되었던 되지 않았던 간 도 휴양림사업소는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변 화단에 야영을 허가한 것에 대한 책임은 면키 어렵게 됐다.

이에 도 휴양림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많은 피서객들이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야영하는 것에 대해 지도감독하고 있지만 괸리 감독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우리(도 휴양림 관리사무소)가 번영회 측에 임대해준 곳이 아니며, 이곳은 주차장 지목으로 돼 있는 화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5시 10분경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 앞에 시설된 도로와 주차장 사이의 화단에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이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덮쳐 두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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