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충남 홍성군 은하면 화봉리 일원에 시행되고 있는 개간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의 감독부실이 드러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개간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토사유출과 수질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관계공무원의 관리감독은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원망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토사가 유출되고 있는 장면을 CTN카메라가 잡았다.

이 뿐만 아니라 개간지 곳곳에 널려진 농약병과 이를 담은 포대 등이 나뒹굴고 있어 우기 시 농약 잔액이 흘러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홍성군 관계공무원의 안일한 행정력이다.

CTN이 이곳 개간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관계공무원들이 현장 지도점검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눈을 감고 있었다는데 있다.

특히 CTN이 보도한 '[2보] 홍성군, 눈감은 개간허가'라는 제목의 기사보도에서 홍성군청의 인허가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이뤄진 부분이 노출 공무원과 신청인 간의 유착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취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인허가 신청서에서 드러났다.

신청인이 제출한 인허가 신청서에 개간하고자 하는 인접마을과의 거리가 약 21km나 떨어진 마을을 200m 인접마을이라고 표기한 채 신청되었는데도 인허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간인허가를 받고자 하는 은하면 화봉리와 신청서에 작성된 인접마을은 갈산면 동성리로 약 21km나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관계공무원은 "잘못됐다"고 인정, 개간 인허가 과정에 공무원들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홍성군 공무원들은 신청인이 설계사무실을 통해 작성한 서류만으로 인허가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겠냐"면서 "설계사무실은 다른 곳의 신청서류에 새로운 신청인의 신청내용을 채우다 보니 이 같은 오류를 범할 수 도 있는데 홍성군 관계 공무원이 이를 잡아내지 못한 채 인허가를 내줬다는 것은 공무원과 설계사무실과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 작은 오류도 잡아내지 못한 것도 잘못이지만 더 큰 문제는 공무원들이 설계사무실에서 작성한 서류를 그대로 인정하고 인허가 해주기 때문에 다른 문제점이 있을 수 도 있는데 눈을 감아버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