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 주민 150여명은 최근 인근농가의 축사증축과 관련해 지하수 오염 등을 이유로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16일 소규모로 축산(젖소, 한우사육)업을 하던 P(58세)씨가 태안군으로부터 축사를 증축허가를 내고 건축하려하자 악취는 물론 그동안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그대로 지하수로 유입돼 먹는 지하수 물조차 맘 놓고 먹을 수 없게 만들어 놨다며,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히 반발했다.
   
인평리 불법축사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춘복,전병구,전창환)에 따르면 "30여 년 전 이웃에 사는 P씨가 소규모로 젖소 몇 마리를 키우며 목장을 한다기에 위생적으로 적법하게 잘 하려니 하고 지켜봤는데 세월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소똥 냄새에 따른 악취로 인해 지하수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정부에서 고추재배농가에게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고추하우스시설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해 축사로 변경하는 등 국고편취행위도 버젓이 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악취는 물론 최근 신성생명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음용수로 적합한지 수질검사를 받아본 결과 지하수가 오염되어 우리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질산성질소성분이 기준치의 1.5배 내지 2.7배까지 과다 검출돼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검사결과에 따라 시골에서 생수를 사다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투위 관계자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축사이전과 증축공사 중지 및 허가취소, 지하수 오염에 따른 긴급식수 지원 대책을 태안군에 요구"하며 "인평리 마을주민들은 이 뜻이 관철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사자인 P씨의 배우자는 "축사건축은 시설기준에 따라 이미 허가를 맡아 진행되는 사항"이라면서 “고추시설하우스를 축사로 활용한 것은 임시로 한 것이며 새 축사가 건축되면 고추농사를 지을 예정이며 이웃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마을 지하수오염이 우리 축사 때문이라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이 마을 지하수오염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는 현재 5가구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결과에 따라 환경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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