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제13회 서산예술제가 지난 1일 해미읍성에서 개최된 가운데 지역예술인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김대환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윤석중 동요부르기대회·연극공연 상서로운 '서산의 특산물의 정기를 지켜라' 드림콘서트로 진행됐다.

하지만 문제는 서산을 대표하는 예술제에 서산지역 예술인들과 지역주민의 예술적 감각을 키워낼 프로그램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서산예술제에 '해미읍성전국가요제'라는 프로그램이 주 타이틀이 되면서 많은 예술인들의 반감을 불러오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올해 서산예술제는 백일장이나, 그림그리기 대회 등의 프로그램마저 없어 서산 관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최근 서산시의 도움을 받아 펼쳐지는 많은 문화예술 행사가 해미읍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일침을 놓고 "이번 열린 서산예술제도 왜 해미읍성에서 열리고, 해미읍성전국가요제가 주 메뉴인지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서산을 대표하는 예술단체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산지부(한국예총 서산지부)가 주최하는 행사가 해미읍성전국가요제로 전락한 듯해 입맛이 쓰다"며 "앞으로 한국예총 서산지부 이름에 걸맞는 예술제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많은 주민들은 "서산시의 문화예술 행사가 어느 때부터인가 해미읍성으로 몰리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