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서산시와 한화그룹, 한국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출자 성연면 일대 199만㎡ 규모에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첨단복합도시 건설이 진행 중인 서산테크노밸리 현장이 관리소홀로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공사인 H건설은 테크노밸리 단지 조성 작업과정에서 발생된 산업폐기물 등을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현장에 방치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유해물질로 주변 환경과 인체 오염을 우려해 대통령령이 정한 지정폐기물로 법정 관리해야 할 폐유등이 흘러내려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단지 곳곳에 건축자재, 산업폐기물(스치로폼)등이 현장에 그대로 방치됐다.

게다가 현장에서 발생된 임목폐기물과 혼합폐기물 등도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단지 내에서 불법소각이 상습적으로 이뤄져 대기오염을 가중시킨 것으로 드러나는 등 관리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H건설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폐유로 인해 오염된 부분을 확인했다"며 "폐비닐류, 폐목재 등은 재활용 등 적법 처리 하겠다"고 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테크노밸리 사업단지는 아직 준공전이지만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 중"이라며 "불거진 문제들은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건설폐기물관리법 제63조 (벌칙) 제8조 제1항 또는 제2항에 따르면 사업장폐기물을 버리거나 매립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사업장 단지 내 녹지 공간에 이식된 소나무들은 애초 뿌리를 감싼 고무바를 제거하지 않고 식재돼 뿌리를 못 내린 상당의 소나무가 관리소홀로 고사가 진행되고 있고, 도로주변 시설녹지에 들어설 수 없는 전신주가 녹지 중앙에 조경수와 나란히 서 있으며, 단지 내 성연천에 시공된 교량 균열현상 등이 목격돼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놓고 있어 심층취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산테크노밸리는 성연면 일대 199만4천여㎡에 2794억 원을 투입해 생산·연구·개발시설 84만㎡와 산업지원시설 9천㎡, 주거시설 35만4천㎡,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4만6천㎡ 등을 조성, 60%의 분양률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