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신토불이를 외치고 있는 농협이 중국산 종자(씨앗)를 포장해 팔고 있는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농협에서 농협종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씨앗이 중국산으로 씨앗 포장 용지에 나타나 농민들을 분노케 했다.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이 같은 제보를 받고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농협종묘 상추·열무 등 씨앗의 포장지를 확인 카메라에 담았다.

농민 A모(보령시 주포면)씨는 "대부분의 농민들은 씨앗을 담은 포장지에 농협마크만 보고 믿고 씨앗을 구입 한다"면서 "농협이 중국산 씨앗을 수입해 포장만 농협 것으로 바꿔 판매할 줄은 어떤 농민이 이해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무리 농협이 장사속이라지만 이렇게 농민을 위한 농협이 씨앗마저 중국산을 가져다 판매 할 줄은 몰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포장지(사진)를 가리키며"농협에서 판매하고 이렇게 농협 마크와 농협종묘라고 선명하게 찍혀있어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농협에서 생산한 씨앗으로 오해하기 쉽게 포장돼 있는 것 아니냐"고 분개하고 "요즘 농촌에 나이 많이 먹은 사람들뿐이라 속여 먹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A 농민은 "국내산 종묘 씨앗도 여러 회사에서 다양하게 생산하는데 굳이 신토불이를 내세우고, 지켜야 할 농협에서 중국산 씨앗을 판매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보령시 청소면의 A 농민은 "씨앗의 생산지, 생산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농협에서 판매하는 농협종묘의 씨앗이라 믿고 구입 파종했으나, 발아가 되지 않아 또다시 구입 후 포장지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포장지는 농협인데 씨앗의 원산지는 중국'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중국산 씨앗은 발아율이 10~20%정도 밖에 안 된다"며 "이런 중국산 씨앗을 판매하는 농협을 어떻게 신뢰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 동부한농에서 농산물을 생산 하려하는 것에 대해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동부한농 제품 불매운동과 전국 각처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농민보호에 앞장서야 할 농협마저 수입 씨앗으로 농민을 울리고 신토불이 근간을 흔들고 있어 안타깝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