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정종일 기자 = 전국 최초의 전국문학관대회가 ‘행복한 문학생활’이란 주제로 지난달 30일과 5월 1일 이틀 동안 대전문학관에서 개최됐다.

한국문학관협회와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전문학관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61개 문학관장 및 관계자, 문인,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전국문학관대회는 전국의 문학관장 및 관계자들이 모여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문화융성을 위한 문학관 역할을 강화하는 데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로 이번에 처음 개최된 행사다.

한국문학관협회 장윤익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의 문학관장, 학예사가 한 자리에 모여 대회를 통해 발전의 도약을 이룬 것이 진심으로 기쁘며 예술이 문화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학관대회가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1990년대 첫 문을 연 우리나라 문학관과 그 정책의 역사는 이제 새로운 과제를 요구한다"며 이번 대회는 전국의 문학관이 모여 새로운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성과를 이룬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작고 문인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으며 이 자리에서 채택한 6개의 결의문을 한국문학관협회 조영일 이사(이육사문학관장)가 발표했다.

그 내용은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 ▲인문학의 가치와 소중한 문학유산 보존을 위한 문학관 전문성 확립 ▲문화융성을 이루기 위한 문학관의 충실한 매개 역할 ▲좋은 프로그램 및 정보, 자료 활용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 ▲정부의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적극 지원 촉구를 골자로 한다.

전상국 김유정문학촌장은'바람직한 문학관 운영 방안 찾기'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문학관 운영 주체의 전문성 강화 및 지역주민의 참여를 강조하며 문학관의 기능과 실천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학관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의'지금까지의 문학관 정책과 향후 과제'를, 박헌오 대전문학관장이'지역문학관의 기능과 프로그램 운영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그 밖에도 축하공연으로 무형문화재 한자이 선생의 시조창과 휘호 퍼포먼스, 신춘문예 출신 성은주 시인의 시 낭송을 비롯하여 축가, 팬플루트 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문학과 음악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전국 문학관의 자료를 한데 모아 전시하여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책, 먹거리 등을 나누는 자료장터도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 둘째 날인 1일은 첫째 날의 성과를 모아 결산하고 다음 대회를 개최할 문학관 선정 논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전국 문학관은 이번 대회로 국민의 행복한 문학생활 실현을 위해 지역문학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함은 물론 상생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