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종일 기자 = "눈을 가리고 걷는다는 것이 이렇게 무섭고 어려운지 몰랐어요. (안대를 차고)계단을 내려 올 때는 정말(무서웠어요)....."

"휠체어로 경사를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방향 잡기도 힘들고 지나가는 차들도 무서웠어요"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신정균)은 제33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이해 '우리의 편견으로부터 장애는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19일 관내 각급학교와 시교육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각급학교에서는 장애인의 날 특별 기획방송'대한민국 1교시', '우리는 외계인이다'시청을 통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학교의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장애체험활동(흰 지팡이, 안대, 목발 등)을 실시했다. 시교육청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동영상 시청과 장애학생들의 교육을 돕는 보조공학기기 전시회 관람과 장애체험활동을 가졌다.

특히, 전의초의 장애학생이 소속된 통합학급에서는'희망일촌'맺기 행사를 실시해 선서문을 낭독하고, 일촌배지를 나누며 장애친구의 후원과 지지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행사 뿐 아니라 장애인주간(2013.4.15.~19)을 정하고, 본청 현관에 장애인식 홍보물을 게시해 참여형 홍보활동(장애인식개선 가로세로 퍼즐 맞추기)을 실시하고 장애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장애학생을 대해야 하는지,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신정균 교육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개선되고 나아가 장애학생들의 사회적 수용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맞춤형 특수·통합교육을 강화하여 장애학생들의 사회적 통합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시교육청에서는 그동안 장애학생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해 특수교사 (전의초 최미진 교사)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보에 일반직 공무원(학교설립과 최호연 주무관)에게 교육부장관 표창을, 특수교사 3명·통합교사 4명·실무원 1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