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정종일 기자 = 대전출신 세계적인 작가 김동유(現 목원대학교 교수·48세)가 이응노미술관에 새롭게 신설되는 카페테리아와 아트샵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는다.

이응노미술관은 그동안 1층 로비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카페테리아 존(Zone)'에 카페테리아를 설치하고 지금까지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아트샵을 직영으로 전환해 오는 7월에 오픈, 대전을 대표하는 복합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은 그동안 카페테리아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재단 출범 이후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서비스 다변화 노력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현재 진행 중인 '기증작품전 2007-2011'이 종료되는 5월 말부터 공사를 진행, 오는 7월 시민들에게 오픈할 예정이다.

특별히 카페테리아의 경우 미술관 내 신설되는 공간인 만큼 '미술관 속 예술카페'를 컨셉으로 정하고, 대전 출신 세계적인 작가 김동유에게 인테리어를 위임했다.

김동유 작가는 "공간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사유하는 공간' 및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휴식과 햇살을 공유하는 장소'로 해석했다"고 인테리어 컨셉을 밝히고, "이응노 화백의 수많은 얼굴 이미지가 모여서 사유하고, 고뇌하며, 창작하는 고암의 이미지가 재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히 인테리어에는 목재와 회벽이 주재료로 사용돼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엥(Laurent Beaudouin·58세)이 디자인한 미술관 뮤제오그라피에 김동유 작가의 작품과 감각이 더해져 미술관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유 작가는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로서 공익적인 미술관의 공간을 구성하는 데에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큰 기회로 여겨진다"며, "기존에 해왔던 전시활동과는 또 다른 영역을 경험하게 되어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하는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인테리어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이응노미술관 아트샵도 지난 3월 말부터 직영으로 전환돼 앞으로 이응노 아트상품만을 특화 판매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은 현재 이응노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 개발에 적극 참여해, 앞으로 이응노 화백 작품의 대중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이응노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에 맞는 적극적인 서비스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페테리아 설치와 아트샵 직영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 미술관 멤버십과 후원회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이응노미술관의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