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충주시 시민대화합특별협의회(위원장 이상일)는 시민 화합에 관한 시민의식조사 결과 ‘충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53.4%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충주는 살기 좋은 고장이다’는 응답이 67.4%, ‘충주사람들은 인심이 좋다’는 51.7%, ‘충주사람들은 법을 잘 지킨다’는 35.8%, ‘충주시민들은 잘 화합한다’는 36.9%로 충주지역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치·경제·행정 문제 등 지역사회의 이슈에 대해 다른 시민들과 의견이 다르거나 의견 충돌 경험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의견 충돌을 경험한 적이 많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19.9%인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55.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경제·행정 문제 등 지역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사회 이슈에 대해 충주시민들의 의견이 분열돼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6.4%, 화합이 잘되고 있다고 응답한 자는 2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의 갈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18.1%인 반면 충주 지역사회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48.4%로 조사됐으며, 갈등원인 유형으로는 소득·경제적 격차가 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치적·이념적 견해 차이는 37.0%로 두 번째로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42.1%가 지역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위한 조정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집단으로 충주시와 시민·사회단체를 선택했다.

지역사회 갈등해소와 시민화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시민토론회(49.6%), 시민축제나 한마음축제 등과 같은 시민 대동제(15.1%), 지역축제(11.1%), 각종 문화예술행사(10.0%), 시민체육행사(8.1%)와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에서 충주시민들은 갈등경험이 적으면서도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 갈등당사자로서 그 해결에 소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근심 또는 불화의 요인 중에서 노후문제, 소득·자산문제, 고용불안, 자녀교육, 질병·건강 문제의 순으로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주거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 중에서는 경제적 문제, 분배문제, 고용문제, 정치적 갈등 등이 지적됐고 갈등의 원인제공집단으로 국회, 중앙정부, 지방의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갈등요인들의 영향력 조사에서 정당·지지후보자 간 다툼, 이해관계 다툼, 가치관의 차이, 정보 왜곡·은폐 등의 순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적 갈등은 이념적 문제보다는 정당이나 후보자 간의 다툼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이번 시민화합에 대한 시민의식조사결과를 충주시에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화합과 지역발전관련 시민중심의 정책방향을 제시해 시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건국대학교(책임연구원 전영상)가 지역사회 갈등인식과 갈등의 유형, 정도, 원인, 해소방안, 시민화합 및 사회통합 방안 등에 관한 시민들의 설문문항으로 층화추출방식과 조사원의 직접 방문조사방식을 통해 충주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인구의 비율에 따라 읍면동별 목표표본수를 정하고, 조사원이 직접 방문 조사했다.

조사기간은 2013년 1월 7일 ~ 20일까지 설문지 1300부를 배포해 1209부를 회수했고 오류가 있는 응답표본을 제외하고 1197(회수율 92%)부를 분석에 활용했다(표본오차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