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최근 연이은 한파로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떨어졌다.

지난 6일 오후 충주 충의동 풍물시장 누리장터 상인들은 설을 4일 앞두고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장터에는 물건을 사러온 소비자는 극히 드물었다.

올 겨울 기록적인 강추위로 소비자들은 주차시설이 완비되고 따뜻한 대형마트나 대형슈퍼로 발길을 돌리면서 시장 상인들은 추위와 물가상승, 매출하락으로 예년처럼 마음이 편치 못하다.

풍물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한 상인은 “5일 장날은 손님들의 왕래가 그나마 있었지만 오늘은 오가는 손님보다 점포를 지키는 시장 상인들이 더 많아 보인다” 며 “설 대목을 맞아 야채를 많이 준비해 뒀는데 큰일이야” 라며 하소연했다.

야채는 팔지 못하면 신선도가 떨어져서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재래시장 매출은 날씨의 영향에 민감해 비가 오거나 지금처럼 추위가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이곳을 찾지 않고 시설이 좋은 대형점포를 이용하고 있어 상인들은 그날 팔지 못한 물건을 다시 담고 정리하며 파장할 때 제일 마음이 무겁다.

한편 충주시는 오늘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이종배 충주시장, 임병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소비자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충주시는 경영 및 시설 현대화 등 환경개선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상인 의식교육 및 마케팅 강화로 시민이 즐겨 찾고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