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ctn]매년 겨울만 되면 대청호 결빙으로 인한 마을 고립으로 불편을 겪던 옥천 6개 마을에 수륙양용선이 운행될 전망이다.

충청북도는 이시종 지사가 직접 나서 수면·얼음·눈 위에서 운행할 수 있는 수륙양용선(호버크래프트) 4인용 4대(4억 원)의 운행을 지원하기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직접 협의하여 겨울철 결빙 고립 마을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1980년 대청댐 담수 이후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등 6개 마을은 매년 결빙으로 30여 년간 교통 불편을 겪어왔다. 옥천군 관내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 등 6개 마을 55세대 71명의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따나지 못하고, 사계절 노후된 소규모 선박 15척에 의지하며 댐이 건설된 후부터 지금까지 `육지 속의 섬`처럼 선박을 운행하며 고향을 지켜왔다.

그러나 매년 겨울철이면 호수 결빙으로 선박운행이 곤란하여 물건 구매 등 타지역 출타 시에 위험을 무릅쓰고 얼음 위를 걸어 건너는 마을도 있고, 얼음이 깨져 빠질 경우를 대비하여 밧줄을 설치하는 마을도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왔다.

그간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주변지역에 매년 20여억 원을 옥천군에 지원하여 마을 공동선박 관리, 쉼터 조성 등의 생활기반조성사업과, 농로포장, 치어양묘시설 등의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장기적인 교통대책을 위하여 도로개설 및 교량을 설치할 경우 마을의 인구 대비 소요 사업비(735억 원 추산) 과다로 사업추진이 곤란하여, 댐 준공 이후 이와 같은 지원 사례가 없음에도 충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속적인 협의 노력으로 겨울철 결빙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청호에 주민 이동용 수륙양용선(호버크래프트) 4대를 지원하겠다는 협의에 이르게 되었다.

앞으로 충북도와 옥천군은 수륙양용선이(호버크래프트) 운행할 수 있도록 수상레저안전법에 의한 수상레저기구 등록 및 운행할 사람에게는 조정면허를 취득하도록 하여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 관리에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따라 운행에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빠르면 올 연말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