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충주시가 지난 26일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의사자 표지석을 설치했다.

시가 이번에 설치한 표지석의 대상은 충주시 앙성면의 故 義人 김종수씨로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이 오래도록 존중되고 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앙성면 호국용사위령탑 인근에 설치됐다.

의사자 故 김종수씨(당시나이 43세)는 2007년 8월 경 전남 여수시 화정면 자봉도로 여름휴가를 갔다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던 6명의 아이들이 썰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가장 먼저 바닷가로 뛰어 들어가 4명의 아이를 구한 후 본인은 힘에 부쳐 육지로 나오지 못한 채 안타깝게 생명을 잃었으며, 2008년 3월 의사자로 인정받았다.

고인 김씨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성품으로 마지막까지도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천한 그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표지석에는 이러한 내용이 새겨져 영원히 후대에 기억될 수 있게 됐다.

시가 이번에 의사자 표지석을 설치하게 된 것은 지난 7월 이종배 시장이 故 오세인 양의 유족에게 의사자 증서를 전달하면서 “의사자의 살신성인 정신과 용기는 영원히 존중되고 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사고 장소에 의사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의사자 예우 및 지원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방안 계획에 의거 의사자 추모 표지석 설치를 비롯해 8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의사자 표지석 설치 계획을 수립,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의사자로 지정된 3명 중 우선 앙성면에 거주하던 故 김종수씨의 표지석을 먼저 제작 설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