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매일 저녁 9시가 넘는 늦은 시간, 장동 인근을 순찰하기 위해 랜턴을 챙겨든 모습이 익숙하다. 어두운 밤거리를 순찰하며, 지나가는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수고가 많으시네요, 고생하세요!”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의 눈빛에는 정겨움이 흐른다.

대전대덕우체국(국장 김명규)에 따르면 10년째 청소년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김재진(51) 장동 취급국장은 등하교 시간에 교통지킴이를 시작해 인연을 맺어온 것이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라는 모임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학교주변 정화활동과 선도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김 국장은 “우범지역과 어두운 거리를 다니다 보면 위험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대덕구 ‘기동순찰대’ 대장직 을 맡아 지역 어머니들이 모여 구성된‘푸른 꿈 어머니’들과 함께 소년소녀가장 가정에 반찬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1대1일 멘토를 자청해 고민 상담을 하며 청소년을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전 동부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계족산 주변 정리와 장동 인근의 산불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잔심부름을 해드리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모시고 병원을 가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손과 발이 톡톡히 되고 있다.


장동 취급국 김재진 국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삶에 활력과 보람을 찾는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며 '부모의 마음'으로 위기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열어주는 한줄기 빛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