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충남 당진시 송산면 석문 방조제 선착장 입구에서 무허가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근처 공사장에서 준설토를 운반하는 덤프트럭의 통행을 막고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공사 업체로부터 수 천 만원을 뜯어낸 박모씨(여,54세)등 6명을 입건하여 업무 방해 및 공갈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들 무허가 포장마차 업주들은 지난 2009년부터 석문 국가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위해 해상에서 퍼낸 준설토사를 운반하는 공사업체 덤프트럭의 통행을 막기 위해 선착장 출입로에 자신들의 활어 운반차량을 고의로 주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하여 업체 측으로부터 약 4,8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밀물, 썰물의 차가 큰 서해안 특성상 야간이나 공휴일에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공사업체의 약점을 이용하여 오후 6시 이후와 주말, 공휴일에 작업을 할 경우 공사를 계속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1일 50만원씩을 업체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선착장 입구를 막고 통행을 방해하는 업주차량

이처럼 선착장 주변 공유수면을 무단 점용하고 무허가 포장 마차 영업을 하는 업주들의 방해로 야간, 휴일 공사를 하지 못하게 된 일부 업자들은 공사를 마치지 못해 수 억원의 손해를 본 후 공사를 포기하고 철수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공사업체들은 덤프트럭 진입로를 막고 공사를 방해하는 무허가 포장마차 업주들에 의해 공사가 지연될 경우 하루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장비 임대료를 날리는 등 손해를 볼 것이 뻔해 어쩔 수 없이 돈을 주고 공사를 진행했다.”며 “관내 당진․평택항 주변 공사 현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