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신병 확보…피싱범죄 수사 속도

- 구속영장 청구 58명, 석방 5명

한성진 기자입력 : 2025. 10. 20(월) 17:23

가가

[충남/CTN]한성진 기자 = 충남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4명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 피싱콜센터 관련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 중 1명에 대해 이미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나머지 63명 가운데 59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4명은 석방됐다.

검찰은 신청된 59명 중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1명은 불청구로 석방됐다. 이에 따라 20일 오전 10시 기준, 총 64명 중 구속영장 청구자는 58명, 석방자는 5명(경찰 미신청 석방 4명, 검찰 불청구 석방 1명), 구속영장 집행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의 특성상 석방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피싱콜센터 단속 사실과 한국인 피의자 명단을 통보받았다. 이에 충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국내 피해자 확인 및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이어왔다.

이번 송환으로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청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7월까지 발생한 로맨스스캠, 리딩방, 보이스피싱, 노쇼사기 사건을, 경기북부청은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로맨스스캠 사건을 각각 수사 중이다.

또한, 송환 후 조사 과정에서 일부 피의자들이 스캠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 및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해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피의자 전원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향후 △출입국 경위 △범죄조직 구조 △스캠단지 현황 △인력공급 및 알선조직 △현지 납치·감금 피해 △마약 투약 여부 등 캄보디아 스캠단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공범 및 국내 연계조직에 대한 수사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싱범죄 예방 및 검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은 수사 종료 후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