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산의료원 수상한 꽃 거래 도마 위

임종복 기자입력 : 2012. 06. 20(수)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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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원장 신효철)이 상례원의 제단장식용 꽃 납품과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잡음이 나오는 것은 서산의료원장이 정도의 경영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불협화음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문제는 제단용 꽃을 납품하는 업체와의 관계가 수상쩍기 때문에 더욱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문제의 상례원 제단 장식용 꽃은 서산시 관내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참여하고 싶은, 한 마디로 로토당첨과 같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업소에서 지정으로 납품을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제단 장식용 꽃은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비성수기 없이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이다.

이 같이 황금알을 낳는 일에 서산의료원장과 인연이 있는 전 관리부장이 개입됐다는데 곱지 않은 시선은 당연하다.

더구나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충청탑뉴스가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은 채 버젓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데 말문이 막힌다.

도대체 얼마나 두터운 관계이며, 생기는 것이 많기 때문에 거래를 끊지 못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그러면 그럴수록 서산의료원장과 전 관리부장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산의료원장은 본 취재진을 만났을 때 “전 관리부장이 꽃 납품업체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고 한바 있다.

참으로 낯 뜨거운 말이다.

전 관리부장이 꽃 납품에 상당부분 개입됐다는 사실을 서산의료원의 많은 직원과 화원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업주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주민도 알고 있는 사실을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만이 모른다는 소리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싶다.

더 기막힌 것은 언론보도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상을 당해 경황이 없는 상주에게 제단용 꽃을 납품할 수 있는 꽃집이 있는가라고 묻는다고 한다.

이 또한 보여주기 식 얄팍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상을 당한 몇 사람이나 자신이 알고 있는 꽃집에 주문할까 싶어 하는 소리다.

이러고도 공공의료기관을 책임 경영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웃음을 살 일이다.

언론의 쓴 소리만을 탓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고 잘못된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정도의 경영을 펼쳐주기 바라는 마음 본 기자뿐만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