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우체국장, 권위주의적 사고 내 던져야 한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2. 06. 15(금)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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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우체국 S국장이 직원 위에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듯한 권위주의적 발언이 귀에 거슬린다.

한 기관의 책임자라고 하지만 어떻게 아래 직원한테 "물 한잔 가져와!"라는 식의 명령을 내릴 수 있을까 싶어 하는 소리다.

구시대적인 계급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고객이 마주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꼬고 앉으며 이 같은 행태를 보였다는 것은 고객에게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아무리 고객과의 대화가 자신의 뜻대로 관철되지 않아 화가 난다고 하더라도 보여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그러나 서산우체국의 S국장은 이 같은 행태를 아무렇지 않게 보여줬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고객이 마주 앉은 자리에서도 자신의 기분대로 말하는데 고객이 없다면 어떻겠나 싶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특히 어느 조직이나 윗사람의 점수에 의해 자리가 왔다갔다는 하는 상황에서 윗사람은 절대자일 수 있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아니 된다.

고객과의 대화 중 자신의 답답한 마음의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직원한테 '물 한잔 가져와!'라며 말한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 갈증을 일으킨 고객에게 버럭 화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그 같은 행동으로 앞에 자리한 고객의 기를 꺾어보겠다고 하는 행태로 읽혀질 수 도 있어 더욱 불쾌한 것이다.

S국장은 서산우체국 홈페이지에 "서산우체국은 언제나 이용하시는 모든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우체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 예금·보험 분야에서도 국민에게 최상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여러분의 생활 속에 항상 함께 하는 친숙한 우체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적어놓았다.

하지만 고객이 자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하게 하는 행태를 보면서 과연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어느 기관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체국 같은 기관의 직원들은 더욱 조심스러워야 한다.

윗사람으로부터 받은 불쾌한 말 한마디로 인해 그 불똥은 결국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 정도 위치에 있다면 본인도 아랫사람의 역할을 딛고 올라갔을 것이 아닌가.

두 손을 가슴에 얹고 지난 일을 돼 새겨 보라고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