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향이 코끝을 스며드는 신록의 계절이 다가오며 전국의 관광지와 유원지는 계절을 즐기려는 가족들의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소중한 가족들과의 의미 있는 추억 만드는데 염치없는 불청객이 늘 말썽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삶의 활력소를 만들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나가 나들이의 흥취에 빠지다보면 소지품이나 귀중품보관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노리는 절도범들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최근 관광지와 행사장 등에서 차량절도와 소매치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례를 보아 관광객들의 주의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절도범들은 주로 등산이나 낚시, 관광을 하느라 장시간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창문을 파손하거나 만능키를 이용하여 차량 내 물건을 절취하는 수법을 사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므로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축제나 행사장 등 인파가 많은 곳에 조직적으로 모여 지갑이나 장신구를 절취하는 소매치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여수 세계박람회 같은 많은 인파로 붐비는 곳도 소매치기조직들의 주요 활동장소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가방이나 옷을 칼로 째고 지갑을 절취하거나 목걸이 등 장신구를 끊어가는 수법을 사용하므로 눈 뜨고 코베어 간다는 말처럼 순식간에 당하는 일이라 관람을 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서로신뢰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빈번하게 도난사고와 같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주차 장소는 가급적 밝은 곳 또는 관리인이 상주하는 주차장을 이용하고 차량 내외부에 블랙박스와 경보기를 설치하여 나중을 대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귀중품은 절대로 차에 두고 내리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나들이 시에 값비싼 장신구 착용을 자제하고 소지품은 몸 안쪽에 보관하며 낯선 사람들이 주변에 모인다면 경계하고 일단 자리를 피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다.

도난사고는 방심하는 순간 발생한다. 소중한 가족들과의 추억 만들기에 불청객들이 끼어들어 물건들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과 추억들마저 도둑맞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지름길임을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