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충청남도교육청 교육감이 지역경제를 외면하는 한편, 학교급식의 질을 낮추는 교육행정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이 관할하는 고등학교에 급식자재를 납품하는 일부 업체들이 최근 파산위기에 놓여있다고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 농산물만을 사용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급식을 제공하고자하는 양심 있는 업체마저 충남도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으로 인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있다는 소식은 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종성 교육감만이 귀를 막고 있는 듯하다.

서산시 관내 사립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급식자재에 대해 최저 입찰제를 도입하고, 경쟁 입찰을 타 시군까지 확대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 보니 지역에서 급식자료를 납품해야 하는 업체는 가까운 거리에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지만 타 지역에서 납품하는 차량만 바라보며 속을 태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는 김종성 교육감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그 쓰린 속의 마음을 알 것이다.

한 예로 지난 20년 전에 지역농민들로 구성된 서산농업경영인연합회원들이 세운 김치공장이 서산시에 위치해 있으나 현재 적자에 허덕인다고 한다.

타 김치공장은 납품금액이 적으면 적은대로 중국산 등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자료를 섞어 납품하면 되겠지만 이 공장만은 우리나라 농산물만을 고집하다보니 저가입찰에 낙찰이 되더라도 적자를 보며 납품해야 할 처지다.

게다가 타 시군에서는 입찰자격을 철저하게 막아놓아 그곳에는 입찰 참가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서산시에 위치한 고등학교는 타시군의 업체까지 최저가입찰에 참여시켜 참여하더라도 분통만 터지는 꼴이다.

이 같은 상황을 김종성 교육감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문제지만 알고도 넘어갔다면 더욱 큰 문제다.

학생들에게 최고의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육감이 최저가의 급식자재를 구입하도록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더구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교육당국이 이마저 눈을 감고 있는 것 또한 비난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서산시 관내 고등학교만이 유난스럽게 타 시군으로까지 풀어놓아 관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김종성 교육감은 표밭만을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곳 또한 어루만질 수 있는 교육행정을 펼쳐주길 당부한다.

"최저가로 낙찰되어 만들어진 급식을 학생들만 먹일 것이 아니라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당국의 책임자들도 매일 먹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한 주민의 말.

김종성 교육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아니 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