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는 지방의료원이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관리감독마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충남도 지방의료원 대부분이 만성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서산의료원이 장례식장인 상례원으로 인해 체면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노인전문병원에 대한 편불법 사용으로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점은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충남도 관계부서의 관리부재에서 오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서산의료원 노인전문병원과 관련 충남도 관계공무원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충남도 관계자는 노인전문병원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서산의료원'이라고 했다.

그럼 서산의료원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충남도'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한다면 노인전문병원에 대해서는 충남도가 서산의료원에 위탁을 줬기 때문에 위탁 기간 동안의 문제에 대해 서산의료원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충남도가 관리 감독하는 서산의료원이 충남도의 노인전문병원의 운영을 위탁했다고 그 책임을 서산의료원에 전가 시키려는 충남도 관계공무원의 행태를 어떻게 이해할까 싶다.

한 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얼빠진 행정의 한 면을 보는 듯 씁쓸하기까지 하다.

노인전문병원의 빈 공간에 대해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뭐라 할 수 없지만 공공기관은 그에 따른 적법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럴 때 주민이 이를 따르고 신뢰를 보낼 수 있다.

서산의료원의 입원환자가 노인 병동에 입원하고, 빈 병실에 대해 원장실과 간호과장실 등이 들어서 있다면 분명 문제다.

그런데도 충남도 관계자는 그 문제점을 관리감독하기 보다는 위탁 운영하는 서산의료원에 떠넘기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 순간 서산의료원의 관리감독 기관이 충남도라는 것은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

한 마디로 금방 탄로 날 거짓말로 순간을 넘기려는 말장난이다.

이러고도 도민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적자의 이유는 분명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관리감독의 허술함과 모두 네 책임이라는 떠넘기기 식 행정에서 온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알기 바란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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