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산시 입주기업, LG화학 대산공장 본받기 바란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2. 04. 06(금)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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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일자리다.

더구나 지역에서의 좋은 일자리는 바늘구멍으로 낙타가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지역의 인재를 채용하기 보다는 타 지역에서 직원을 채용하다보니 지역주민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서산시도 다를 것이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대기업이 모두 입주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서산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는 행정의 칼날이 무딘 것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대기업의 행태가 가장 큰 문제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행정의 무딘 칼날을 딛고 일어나 대기업의 횡포와도 같은 직원채용에 한목소리를 내게 됐다.

늦은 감이 있긴 했지만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지역주민의 건강위협과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대기업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혜택은 최소화 하겠다는 것은 분명 비도덕적 경영으로 질타를 받아도 마땅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토탈(주)이 인근지역에 위치한 대산고등학교 학생에 대해 우선채용의 손길을 내밀었고, LG화학 대산공장이 지난 2일 직업훈련생을 모집하기 위한 설명회를 대산읍사무소에서 개최했다는 소식은 긴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특히 LG화학은 직업훈련생 모집 설명회를 공장이 위치한 대산읍사무소에서 가지면서 철저한 준비가 있었던 것 같다.

대기업이 지역 내에서 직원 채용을 위한 설명회를 갖는 것도 생소한데 이에 참석한 지역주민과 취업이 꿈인 학생과 청년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이라고 내 자녀, 이웃자녀가 모두 관내 대기업에 취업할 수는 없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어떤 것인가를 미리 안다면 그에 맞는 인재가 취업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로 이 같은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 것이 LG화학 대산공장이다.

대산공장 측은 '우리 회사는 이런 사람을 채용 하겠다'고 지역주민에게 미리 설명한 것이다.

아무리 지역주민이라도 회사에서 원치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설명회랍시고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세워 지역주민을 배제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조건과 내용이라면 내 자리가 비록 아니더라도 뒷맛이 깔끔한 법이다.

이 깔끔한 맛을 LG화학 대산공장이 이번 처음 제공했다.

이에 삼성토탈(주)과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 현대오일뱅크, KCC 등 도 차례차례 맛을 보여주기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