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현대제철이 다문화 100여 가족 150여 명을 회사로 초청해 장기자랑 대회를 23일 가졌다. 제철소 안전체험장에 마련한 행사장에는 당진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현대제철 임직원, 주부봉사단 등 220여명이 한데 어우러졌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문화가족 10개팀이 각자의 장기를 뽐내며 흥겨운 자리를 이어갔다.
우유철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함께 나눌 기쁨을 더 크게 하고자 여러분들과 소풍나온 분위기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지역내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장기자랑 대회는 다문화가족 참가자들의 우리나라 가요 열창을 비롯해 캄보디아 전통춤, 중국 전통악기 연주 등으로 진행됐으며 회사에서도 색소폰 연주, 마술쇼, 밸리댄스 등 다양한 내용을 더해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회사 가족들로 구성한 마중물 주부봉사단과 풍선장식 봉사단이 함께 행사장을 꾸몄으며 꾸미는 재료들도 상당부분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등 화려함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당진에서 마술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수씨와 밸리댄스를 보여준 직원자녀들, 가족사진 촬영을 담당한 정스튜디오 작가 등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함께 만든 행사였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다문화센터 장순미 센터장은 “다른 행사들은 다문화가족을 초청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지만 현대제철은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해줘 다른 어떤 행사보다 흥겨운 자리였다”며 “정말 기억에 남은, 하나되는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기자랑 대회에서는 중국에서 온지 7년차 주부 등야팡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김치냉장고를 부상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