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어르신이 웃을 수 있는 서산시

가금현 기자입력 : 2012. 02. 01(수)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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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현재 우리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완섭 서산시장이 입을 연 순간 많은 어르신들의 어깨가 치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2월 1일 동문2동 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이완섭 시장은 공교롭게도 취임 100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이곳에서도 어느 읍면동과 같이 관내 불편사항에 대해 시장을 상대로 요구하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손을 든 주민은 이완섭 시장이 취임과 함께 보여준 노인복지에 대한 감사의 인사였다.

"모든 분들께서 시장에게 요구만 하는데 저는 시장님께 감사인사를 해야겠다."고 말문을 연 주민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이다.

겨우내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경로당이다.

이렇게 생활하는 경로당은 난방비가 늘 부족해 유류비를 절약하기 위해 따스하게 생활하지 못했던 설움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을 인식한 이완섭 시장은 취임과 함께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경로당의 어르신을 위해 유류비를 올렸던 것이다.

현재 우리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젊은 날을 다 보낸 어르신들을 홀대해서는 아니 된다는 마음가짐이 오늘 이렇게 어르신들의 어깨를 치켜 올려준 것이다.

"취임 100일 동안 인사하기도 바쁜 나날이었을 텐데 우리 같은 노인네들까지 신경써주시니 여간 고마운 게 아녀"라며 감사해 하는 어르신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었던 이날 이자리에 함께했던 어르신들은 어깨를 당당히 펴고 밖에 나섰다.

이 시장은 또 어르신 복지 뿐 만아니라 여성, 청소년 복지에도 관심을 갖고 시정을 펼쳐가겠다고 했다.

이는 취임 100일 만에 보여준 작은 행정이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임기동안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산시는 이제부터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하나씩 열거하지 않아도 이완섭 시장 본인은 물론 전공직자와 주민은 알고 있는 중대한 사업들이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시장이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 5품 행정에 이 시장 스스로가 전념해야 한다.

아울러 주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역할과 부시장을 비롯한 공직자의 역할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이제부터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