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보여주고 있는 행정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치졸한 부분이 있어 이를 지켜보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다.

태안군청에는 언론인이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편안하게 앉아 군의 잘못된 행정을 비판하고, 잘된 부분에 대해 홍보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브리핑룸(일명 기자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현안문제에 대해 기자회견도 종종 열리고, 태안군 출입 기자는 물론 타 지역 기자 등도 자리해 담소를 나누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이곳도 어느 지자체의 브리핑 룸처럼 어느 기자라도 앉아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여분의 컴퓨터를 설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태안군의 브리핑 룸에는 언제부터인가 컴퓨터는 수리 중으로 빈 모니터만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다는데 문제다.

이 같은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기자들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이는 기사 외의 사적인 업무나 게임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고 몇 시간이면 수리가 되는 컴퓨터를 오랜 시간 동안 수리중이라는 변명은 어딘가 모르게 냄새가 나는 부분이 있다.

태안군의 이러한 행정은 곧 노트북 있는 기자들만 브리핑 룸에서 기사를 작성하라는 말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일부 기자의 기사외의 행태가 못마땅하면 컴퓨터에 주의 사항을 적어 붙여놓으면 될 일이다.

그 같은 조치한번 취하지 않고 고장 났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빼는 행정은 분명 치졸한 것이다.

이는 어느 지자체장보다 주민과 소통을 강조하고, 폭 넓은 행정력을 펼치고 있는 진태구 군수를 욕 먹이는 짓이다.

지금이라도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선진행정임을 관계부서는 알아야 한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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